현재와 미래를 연결하는 고리가 있다. 타임캡슐이다. 타임캡슐 안에는 미래의 자신에게 보내는 기억상자들이 저장되어 있다. 사랑하는 이와 함께 찍은 사진이 있고, 자신이 제일 아끼던 물건들이 있으며, 혹은 그 시대에 유명했던 과자가 들어 있기도 하다.
스티브 잡스의 타임캡슐이 30년 만에 공개되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길이 약 4m인 타임캡슐 안에는 당시 유명했던 보그 잡지, 코닥 카메라, 캔맥주, 무디블루스의 음반 등이 들어 있었다. 1983년 콜로라도주에서 열린 국제디자인컨퍼런스의 부대 행사에서 공개된 땅 속에 묻어 두었던 스티브 잡스의 물건들이었다. 이 물건들은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로 하여금 향수를 불러일으켰으며 옛 추억에 잠기게 하기에 충분했다.
미국의 한 대학에서는 60년 전에 묻힌 것으로 추정되는 타임캡슐이 학교 신축 건물 공사 중에 우연히 발견되었다. 타임캡슐 안에는 1957년에 실험했던 도구들과 문서들이 있는 것으로 짐작하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타임캡슐 속 내용물들을 꺼내보려면 무려 2957년까지 살아 있어야 한다. 당시 타임캡슐을 만든 헤럴드 에저튼 교수가 캡슐에 아르곤 가스와 탄소 14호를 함께 넣었는데 2957년 전에 열면 내용물이 파괴되게끔 제작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우리나라는 ‘서울 1000년 타임캡슐’이 가장 유명하다. 서울이 수도가 된 지 600년째인 1994년에 600점의 물품을 담아 남산골 한옥마을에 묻었다고 한다. 높이 1.7m, 직경 1.3m 크기의 타임캡슐 안에는 기저귀, 담배, 아래아한글2.5, 인공심장, 화투, 삐삐, 상품권 등이 들어 있다. ‘서울 1000년 타임캡슐’의 개봉연도는 2394년 11월 29일이라고 한다.
이렇듯 타임캡슐은 먼 훗날 후손들이 볼 수 있도록 그 시대를 대표하는 문화유산을 보존하는 역할을 한다. 요즘에는 개개인의 일상을 보존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아짐에 따라 자체적으로 타임캡슐을 만든다고 한다. 자신의 소중한 추억이 담긴 소장품들을 튼튼한 플라스틱 상자에 넣고, 그것을 흙 속 깊은 곳에 묻어두어 대략 10년 후에 개봉하는 것이다.
재미있는 것은 우리가 굳이 타임캡슐을 만들지 않아도 지금까지 살아왔던 나의 삶 모두가 저장된 타임캡슐이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죽은 자들이 무론 대소하고 그 보좌 앞에 섰는데 책들이 펴 있고 또 다른 책이 퍼졌으니 곧 생명책이라 죽은 자들이 자기 행위를 따라 책들에 기록된대로 심판을 받으니 (요한계시록 20:12)
이 땅에 사는 모든 사람들의 행적이 고스란히 기록되고 보관되는 장소가 있다. 바로 ‘생명책’이라는 타임캡슐이다. 이 타임캡슐은 하나님께서 만드신 것으로, 사람이 태어나는 순간부터 죽는 순간까지의 행적들이 낱낱이 기록되어 있다. 그리고 생명책의 기록에 따라 구원과 심판이 결정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님의교회 생명책이라는 타입캡슐에 좋은 기록만을 남길 수 있을까?
내가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으므로 주 곧 의로우신 재판장이 그날에 내게 주실 것이니 내게만 아니라 주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는 모든 자에게니라 (디모데후서 4:7~8)
성경 속 인물 중에는 생명책에 아주 좋은 기록을 남겼던 사람이 존재한다. 사도 바울이다. 사도 바울은 당시 교권을 잡고 있었던 기득권 세력에 굴복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의 계명에 순종하며 믿음을 지켰다. 그 과정에서 여러 가지 핍박과 서러움과 아픔을 당했지만 그의 모든 행적들이 천국의 타임캡슐에 저장되어 지금은 하늘에서 위로와 영광을 받고 있다.
우리도 그동안 사도 바울처럼 하나님의 계명을 소중하게 지켰는지 생각해보자. 그리고 정초에 하나님께 다짐했던 약속들도 잘 지켰는지 되돌아보자. 만약 부족한 점이 있다면 하나님의교회 2016년에는 마음을 다하여 사도 바울처럼 좋은 신앙의 결과를 내길 바란다. 훗날 미래에 보게 될 나의 타임캡슐 안에 ‘구원’이라는 보물을 담으면서.
<참고자료>
1. ‘타임캡슐’, 시사제주
2. ‘미국 219년 전 타임캡슐, 소식에 '서울 1000년 타임캡슐' 재조명’, 베리타스 알파
생명책에 구원에 합당한 모습이 기록되기 위해 노력하는 자녀가 됩시다^^
답글삭제아름다운 행적들만 기록하고 싶네요^^
답글삭제후손들이 볼수 있도록 타임캡술로 보관을 하는 후손들을 위한 배려네요 ㅎㅎ
답글삭제우리의 타임캡슐이 생명책이라니 ... 너무나 감사합니다. 아름다운 내용들로 기록하고 싶습니다~